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37)의 탈북고아를 돕기 위한 후원음악회를 2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미국의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비영리단체 크로싱보더(Crossing Borders)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8세에 평양음대에 입학, 러시아 차이코프스키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24살에 최연소 평양 국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던 천재 피아니스트 김철웅은 본 공연에서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자신의 대표작인 ‘아리랑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재미교포 마이크 김(39)이 설립한 미국의 크로싱보더(Crossing Borders)는 중국으로 탈북하는 주민들 중 특히 음식과 의료혜택이 간절한 아이들을 돕는 비영리단체다. 크로싱보더는 지난 2012년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을 시카고로 초빙하여 후원 콘서트를 개최였고 이를 계기로 김철웅은 탈북고아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행사를 열자”고 약속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김철웅과 함께하는 탈북고아돕기 후원 음악회 <2013평화콘서트>는 테너 박성원, 소프라노 박선휘, 소프라노 윤경희, 바리톤 김종표, 클라리네티스타 함재령, 첼리스트 정재윤, 피아니스트 유미영 등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며 그레이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 정덕화)가 남북한의 가곡들과 아름다운 아리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 소개
1부
소프라노 박선휘, 소프라노 윤경희, 바리톤 김정표, 테너 박성원이 각 북한과 대한민국의 가곡을 하나씩 선보인다. 탈북고아에 대한 진심 어린 후원을 위해서는 그들과 우리를 이어주는 ‘한 핏줄’이라는 의식이 먼저 생겨야 한다는 피아니스트 김철웅의 의견에 따라 국내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이 이데올로기와 역사를 떠나 ‘음악으로 하나되는 힘’을 외치고자 한다. 한편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탈북 청소년 김진향(18)은 독립군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불렀던 사향가를 연주함으로써 ‘있어야 할 곳에 가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연민을 나타내며 삶의 터전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유랑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애환을 그린다.
<곡순서>
그리워
산으로 바다로 가자
저 구름 흘러가는 곳
고향의 밤
가고파
압록강 2천리
사향가
Beethoven Trio for clarinet No.4 in B flat major Op.11 "Gassenhauer"
Amazing Grace
뱃노래
소 방울소리
2부
공연 2부에서는 그레이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정덕화)가 1부에서 무대를 꾸몄던 아티스트들과 협연하여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공연 후반부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철웅이 아리랑을 소나타로 편곡한 자신의 대표작 ‘아리랑 소나타’를 피아니스트 유미영과 함께 연주하며 공연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이 ‘그리운 금강산’을 합창한다.
<곡순서>
오페라 카르멘 서곡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Je Veux Vivre (꿈속에서 살고싶어)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Largo al factotum (나는 마을의 만능일꾼)
오페라 루살카 중 M?si?ku na nebi hlubokem (달에게)
오페라 리골레토 중 La Donna E Mobile (여자의 마음)
영화 The Mission 중 Gabriel’s Oboe (가브리엘의 오보에)
The Holy City (거룩한 성)
출연진
바 리 톤 김종표
바이올린 김진향
피 아 노 김철웅
소프라노 박선휘
테 너 박성원
피 아 노 유미영
소프라노 윤경희
첼 로 정재윤
클라리넷 함재령
오케스트라 그레이스 필하모닉
지 휘 정덕화
진 행 김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