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전 직장을 퇴사하면서 떠난 여행지였던 '스페인'
2주라는 기간 동안 스페인을 여행하게 된 이유는 바로 오영욱 저의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와 건축이라는 저자의 전공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자 건축의 매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실제 길거리를 걸으며 만나본 그의 건축물들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었고,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바르셀로나에 취할 것만 같았던 그 시간들은 지금도 몽롱하게 기억이 아련하다. 그런 그의 작품을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반갑기 그지 없었다.
건축이 하나의 예술로 승화될 수 있음을, 특히 건축 외에도 그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개인 서재에 보관돼 있던 다량의 서적과 문서들, 가우디의 건축 도면, 디자인 도면, 스케치, 캐스트, 가구, 장식, 당대의 기록 사진, 멀티미디어, 건축물 모형 등 200여점이 전시 예술의 전당에서 관중들을 맞이한다고 한다. 이름하여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안토니 가우디 展>으로.
스페인으로 향할 수 없지만, 그 마음만큼은 온전히 향해 있고 싶은, 그 추억을 보듬어 주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 한번 그의 작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조만간 예술의 전당으로 발걸음을 해야 할 것 같다.
전시명: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안토니 가우디 展
전시기간: 2015.07.31~2015.11.01
전시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