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에 기대평 이벤트 당첨되어 관람했었는데 너무 좋아서 재관람했습니다^^ 루카스를 낳기 전 아기의 태동을 들으며 행복해하는 앤디줄리부부가 얼마나 예쁘던지. 저도 모르게 제 마음의 사각틀을 내밀어 보게 되더군요. 사진촬영 전 잡아보는 그 사각틀요. 그만큼 너무도 아름답고 행복해보였어요. 앤디와 줄리가 아이가 15분 밖에 살지 못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것에서 놀랐습니다. 다 알면서도 아이를 만나고 싶어하는 부부의 모습에 너무 슬펐어요. 아이를 위한 앤디와 데이브레이크 식구들의 간절한 기도는 아이가 17일이나 살게 되는 기적으로 이어졌고 이는 모두에게 다시 없을 아름다운 영혼의 실이 되는 걸 보며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자기 이름은 못 써도 아기 이름은 제 손으로 직접 쓰려고 매일같이 연습했던 앤디. 아이의 장례식에서 너의 아빠로 살게 해줘서 고맙다며 송별인사를 하던 앤디와 루카스만 하염없이 바라보던 줄리.....그 맑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리네요. 영혼의 실로 이어진다는 그 가사, 관계. 앤디는 루카스에게 세상 모든 관계 중에서 아빠-엄마-루카스로 이어지는 그 빛나는 실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단체관람을 오셨는지 막 숙여서 보시고, 핸드폰을 들여다보시고, 서로 잡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불편했습니다. 공연 전 사전안내를 좀 더 자세히 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제게 주어진 삶의 순간들이 감사했고, 제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루카스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참 따뜻하고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