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준· 강선영 그리고 「강선영춤보존회」제자들로 이어지는 3代의 우리춤.
스승에 대한 존경과, 제자 사랑이 어우러지는 춤 무대.
강선영 선생 춤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무대는 우리 근대 춤의 시조인 한성준 선생의 작품인 <신선무>, <훈령무>, <장고춤> 등을 시작으로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춤을 향한 외길 인생을 살아온 강선영 춤 인생의 정수를 보여줄 <태평무>까지 춤을 향한 강선영의 불멸의 열정으로 꽃으로 피워내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또 무당춤, 무용극 황진이 등 우리 무용사에 길이 남을만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제자 사랑에 대한 스승의 마음과 스승의 정신을 정성껏 이어가는 헌정의 무대로 감동의 시간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것입니다.
이렇듯 이번 무대는 우리 무용계의 큰 어른인 강선영 선생의 헌정무대로서 이현자(태평무준보유자), 이명자(태평무전수조교), 양성옥(태평무전수조교), 김근희(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3호 경기검무 보유자), 조흥동(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정학(경기도립무용단 상임안무자), 박진희(상명대학교 무용과 교수)등의 현재 한국의 무용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진·중견 무용가들과 함께 100여명이 넘는 선생의 수많은 제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모두가 한 자리에 아우르는 큰 춤판이 될 것입니다.
Program
1. 신선무
신선무는 상고시대에 서호(西皓) 라는 노인이 높은 산에 올라 바둑을 두고, 거문고를 타며 노닐다가 우의등선(羽蟻登仙)할 때 추던 춤이라는 옛 설화에 근원을 두어 창작한 춤으로 알려져 있다.
2. 승무
한국 전통춤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승무는 인간 내면의 갈등과 한, 그 극복의지를 표상화 한다. 이번 무대는 강선영이 한성준에게 승무를 사사할 당시의 춤을 바탕으로 독무를 군무로 구성되었다.
3. 장고춤
한성준의 장고춤은 한강수타령에서 자진한강수타령으로 이어져 다시 한강수타령으로 끝맺음을 하는 절제미가 넘치는 춤이다. 이 장고춤은 강선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무대는 독무에서 군무로 구성되었다.
4. 경기검무
경기검무는 활달한 기상과 강한 기질이 이 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춤은 한성준,강선영 그리고 현재 김근희로 이어지고 있으며, 김근희에 의해 경기문화재 53호로 지정받으면서 경기검무의 높은 예술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아 전승되고 있다.
5. 무당춤
이 춤은 1962년 국립무용단에 의해 초연된 강선영의 대표작으로 한국춤의 재발견과 예술춤으로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초연 당시 <열두무녀도>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는데 토속적인 원형을 가지고 문헌과 구전전승 등의 연구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무대화 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6. 즉흥무
즉흥무는 말 그대로 어떤 양식에 구애됨이 없이 무자의 감흥에 따라 즉흥적으로 추는 춤이다. 한성준은 『조선음악무용연구소』 원생들의 졸업시험에 반드시 이춤을 추도록 하여 춤실력을 평가 하였다.
7. 한량무
남자들의 독무 형식춤으로 알려진 한량무는 원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여 꾸미는 무용극 형식의 춤이었다. 한량, 색시, 먹중, 주모 등이 배역에 따른 연기와 춤, 그리고 장단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적 성격의 춤이다.
8. 훈령무
훈령무는 한성준선생이 한말 구군의 훈련모습을 연상해 만든 춤이다. 훈령의 비장한 각오가 절제된 춤사위로 표현되며, 무인적(武人的) 기상이 연상되는 일사불란하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들을 통해 한성준 춤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다.
9. 살풀이춤
한국 전통무용의 대표적인 춤이라 할 수 있는 살풀이춤은 아기자기 하면서 섬세하고 절제된 기교가 특징이다. 담백한 소박미와 한과 멋, 즉흥성이 강하다. 외적인 미의 형상화보다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한국 춤의 정수라 할 수 있다.
10. 황진이
‘황진이’는 1981년 국립무용단 (안무: 강선영 극본: 김지일 작곡: 박범훈)에 의해 초연되었다. 극적 줄거리를 간결하게 하고 춤을 위주로 한 안무의도는 우리춤의 새로운 무용극 형식을 정립하였다. 오늘의 무대는 3장 (황진이와 지족대사의 2인무)이 공연된다.
11. 태평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