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연이라 서울공연보다 할인율이 적어 아쉬웠고 어린아이들이 너무 돌아다녀서 어수선했던 점을 제외하곤. 제가 조숙현 큐레이터님이라면 정말 화가 났을 거 같은데 끝까지 웃으며 차분히 설명해주신 점도 감동이었어요. 진행요원들이 돌아다니는 아이들과 어머님들께 좀 더 주의를 주었으면 하는 맘이 있네요.한사람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그로인해 나머지 사람들이 너무 큰 피해를 입잖아요. 바람직한 공연예절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리도 아닌데 앉아있고 공연장에서 떠들고 뜀박질하던 아이들과 그를 타이르지 않고 마냥 웃으며 들어주는 부모님들 덕에 정말 좋은 공연의 감흥이 감해져서 아쉬웠어요. 다음에 청주 안 오는 건 아닌지.ㅜㅜ.걱정도 됩니다. 진짜 후기 쓸게요. 비제의 아를의 여인과 시작된 고흐가 그린 아를은 빛이 충만하고 따뜻한 봄이 가득한 곳으로 제게 기억될 거 같아요.프랑스에 간다면 남부의 아를에 꼭 가야겠단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인상파거장전 등 전시회도 종종 다녔지만.음악과 함께 각인되니 더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헝가리무도곡의 음악도 고흐의 뜨거운 열정과 광기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너무나 큰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 그는 희망을 그렸고 그 밝은 빛은 우리에게 늘 큰 힘을 주는 거 같아요. 고흐와 고갱의 인연은 알았지만 둘이 만나고 헤어진 뒤에 두 화가 모두 강렬해진 색감이 두드러지게 보였습니다.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친거죠. 고갱의 인정을 받고 더 환한빛을 그리고자 했고 고흐의 그 밝은에너지를 타히티에서 이어갔던 고갱이었습니다. 어제는 중간중간 보여주신 영화를 보여달라는 아이들의 요청이 있었고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미술전집 속 고흐와 고갱을 만났어요. 다음엔 서울로 마티스를 만나러가볼까 합니다. 고흐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마티스를 만나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