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린 여제의 귀환
“힐러리 한과 비견될 만한 연주자를 아직 찾지 못했다.“ - Gramophone Magazine
Violin. Hilary Hahn X Piano. Andreas Haefliger
‘바이올린의 여제’ 힐러리 한이 5년 만에 리사이틀로 한국 무대를 밟는다. 완벽하고 흔들림 없는 연주로 ‘완벽한 바이올리니스트의 표본’이라 불리는 그녀는 여전히 놀라운 기량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금까지 세번의 그래미 상을 수상한 그녀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최고의 테크닉, 관중을 휘어잡는 차가운 카리스마와 정교한 해석으로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바흐 무반주 연주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도 자신의 명성을 입증한바 있다.
힐러리 한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헤플리거는 좀처럼 아시아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아티스트이지만 세계적인 임윤찬 신드롬이 시작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이름이다. 그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리사이틀 연주를 펼치고 있고,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저명한 오케스트라들과 꾸준히 연주해오고 있으며 힐러리 한의 음악적 동반자로 투어에 함께 오르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음색으로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힐러리 한은 이번 내한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을 베토벤 소나타로 꾸렸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의 ‘정점’이라 일컬어지는 크로이처 소나타는 정교한 테크닉은 물론, 깊은 음악성을 필요로 하는 난곡이다. 이어 연주되는 10번 소나타는 노래하듯 흐르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유명한 곡이다. 힐러리와 안드레아스는 정열적인 9번 소나타, 섬세한 10번 소나타를 통해 자신들의 심도 있는 음악세계를 펼쳐낼 예정이다.
Ludwig van Beethoven
Violin Sonata No. 9 in A Major, Op. 47 'Kreutzer'
Violin Sonata No. 10 in G Major, Op. 96
* 본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Hilary Hahn 힐러리 한
그래미상을 3회 수상에 빛나는, 풍부한 음악성과 뛰어난 테크닉을 겸비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그녀는 현재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상주 예술가로서 두 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으며 런던 위그모어 홀의 상주 예술가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그녀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시애틀 심포니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며 미코 프랑크가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순회 연주에 나선다. 취리히의 톤할레 오케스트라와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는 헬싱키에서의 연주와 독일 투어 연주가 잡혀있다. 뿐만 아니라 밴쿠버 심포니와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도 앞두고 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 캐나다 국립 예술 센터 오케스트라와 연주하게 될 메인 프로그램인 드보르작 바이올린 협주곡은 2022년 발매된 그녀의 음반 ‘Eclipse’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녀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애틀랜타 심포니, 시카고, 투산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바톤 루즈 심포니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봄 시즌에는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사한다. 이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파블로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미국 초연이 될 에이노주하니 라우타바라의 두 개의 세레나데도 함께 연주한다.
힐러리 한은 1997년 바흐의 파르티타 2번과 3번, 소나타 3번을 수록한 첫 데뷔 음반인 ‘Hilary Hahn Plays Bach’를 세상에 내놓으며 세계적인 바이올린 주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2018년, 소나타 1번과 2번, 파르티타 1번을 추가적으로 녹음해서 바흐의 독주 바이올린 음반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그녀는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시카고에서 바흐 솔로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그리고 런던과 베를린의 독주회에서는 레라 아우어바흐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연주한다.
힐러리 한은 수많은 상과 표창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상을 받았고, 제2회 연례 여성 클래식 음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2023년 뮤지컬 아메리카로부터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Andreas-Haefliger 안드레아스 해플리거
섬세한 음악적 통찰력에 기반한 탁월한 피아니즘으로 인정받고 있는 안드레아스 해플리거. 줄리아드 학교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곧바로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연주 무대에 섰다.
1988년에 뉴욕에서 데뷔한 그는 독주자로서 루체른과 에든버러 페스티벌,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위그모어 홀과는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2021, 22년에는 앞선 장소에서 독주회를 가졌고 에셔 사중주단과 브람스, 힐러리 한과는 베토벤 소나타로 무대에 섰다. 그리고 지난 시즌 동안은 힐러리 한과 빈 콘체르트하우스, 시카고 심포니 홀,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순회 연주를 했다. 이들은 2023년 봄, 함께 일본과 한국에서 순회 연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다시 솔로 연주자로 돌아와 위그모어에서 슈만, 베토벤, 코플란드를 연주한다.